어마어마한 그 사고가 일어났던 당시에나 지금이나 사고의 흔적을 완벽히 지울 방법이 없어 얼마 전에 새로운 차폐막을 사고가 났던 원자로 위에 건설했다고 한다.

앞으로도 수십 년간 그 차폐막 안에서 살인적인 양의 방사능이 계속 뿜어져 나올 것이다. 실수와 무지와 경솔한 행동의 결과는 오랜 시간 동안 그 차폐막 안에 존재하며 돌고 도는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은 문제의 그 곳을 덮어두고 체르노빌에서 멀고 먼 곳으로 등을 돌려 떠나갔다. 달리 다른 선택지가 존재하지도 않았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겠다. 그렇게 체르노빌은 점점 사람들 사이에서 잊혀져 갈 것이다. 그러다 언젠가 방사능의 힘이 더 약해지고 발전소를 안전하게 해체할 기술이 생긴다면 발전소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그 사고로 많은 사람들의 삶이 송두리째 뒤바뀌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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