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을 다 둘러보고 다음 코스는 야경을 보러 간다. 마천루가 빼곡한 뉴욕이니만큼 맨해튼 곳곳에 전망대가 아주 많은데 어딜 갈까 하다가 좀 비싸더라도 다들 써밋 원 밴더빌트가 만족도가 좋았다고 해서 거기를 예약해 놓았다. 어차피 그나마 좀 싼 다른 곳도 애초에 5만원 6만원씩 하고, 이미 나는 아끼고 아낀다고 용을 쓰는데도 통장이 줄줄 새는 중이라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써밋에 처음 입장하면 이런 엄청난 거울방이 있다. 다들 커플, 가족, 친구들끼리 와서 하하호호 떠들며 서로 사진 찍어주고 난리들이 아닌데 나만 혼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직 일몰 시간까지 조금 남아서 구석에 주저앉아 핸드폰만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한층 위로 올라가면 이렇게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또 환장할 만한 스팟이 있다. 저 헬륨 넣은 은박지 공 해봐야 얼마 되지도 않을건데 저걸로 얼마나 많은 바이럴이 됐을까? 혼자 가서 아주 심술이 가득 나가지고 이딴 못된 생각만 하면서 사진도 안 찍고 스르륵 지나갔다

전망대의 하이라이트인 93층으로 올라가면 이런 미쳐버린 뷰가 나온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도 멋있는 조명이 켜지고 석양은 더 달아오른다. 아... 서울의 야경도 멋있고 방콕에서 봤던 야경도 정말 놀라웠지만 뉴욕의 야경은 멋지기도 멋진데 정말 뭐라 말할 수 없는 뭉클한 감정이 들게 만든다. 대체 뉴욕은 무슨 도시길래?! 그깟 전망대에 8만원이라는 돈을 쓰게 만들고도 좋아서 넋이 나가게 만드는걸까?????

해가 다 넘어갈 때까지 야경 알차게 즐기고 내려와서 전날 갔던 첼시마켓 쪽에 있는 스테이크 집 가서 고기를 먹었다. 일단 내가 봤던 곳 중에는 여기만큼 싸게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없어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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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써밋 전망대에서 하고먼 첼시마켓 까지 갔냐 ?! 그것은 바로 이 날이 """할로윈""" 이고 이 첼시마켓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맨해튼 할로윈 퍼레이드가 시작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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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진짜 너무 많고 너무 재밌다
사실 이 여행을 예약할 때만 해도 예약한 날짜에 할로윈이 겹친다는 걸 전혀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여행 준비를 하면서 날짜가 다가오다 보니 문득 생각이 난 거 아닌가?! 와 진짜 너무 설렜다. 이태원이나 홍대 등지에서 고작해야 얼굴에 빨간색 물감이나 좀 묻히고 하룻밤 보낼 남자 여자 찾아다니러 돌아다니는 K 할로윈이 아니라 진짜 본토에서 할로윈을 구경할 수 있다고라? 라는 개빻은 문화제국주의적인 생각을 하면서...


근데 진짜 이 성님들은 코스튬의 클라스 자체가 다른데 뭐 어쩌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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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ㅋㅋ 진짜 개 웃기다



진짜 멋있는 성님 누님들 너무 많고











따봉밖에 할 줄 모르는 따봉영써티애이시안아저씨도 멋있는 성님들과 사진을 마구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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