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배경은 학교였던 것 같다. 요즘 학교 행정실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데 그 행정실에서 일하고 계신 직원분들이 나왔다. 그리고 뭔가 행정실에서 준비하고 있는 일을 막기 위한 나쁜 남자 2명이 있었다. 그 남자들은 누군가를 독살하려고 했다. 그리고 직원 중 한 명이 도망을 가면서 나에게 중요한 물건(카드키 같은 것)을 맡기고 갔는데, 나는 그걸 받고 숨어있다가 나쁜 남자들이 그 물건을 얻기 위해 나에 대한 포위망을 점점 좁혀오자 그냥 일어서서 그 물건을 건네버렸다. 그리곤 나에게 카드키를 건넨 직원이 화를 당할까봐 걱정하고 자책하다가 깼다.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어렸을 때 부터 죽음을 많이 보았다. 두 살배기 친척동생,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친할머니의 죽음부터 친구의 부모님들 (기억나는 것만 세어도 한 손으로 못 센다), 심지어 친구, 선배의 동생, 고등학교 동기 등등.

작년에 고등학교 동기가 세상을 떠났고, 올해 초에는 이름과 얼굴만 알던 고등학교 한 기수 아래 후배가, 며칠 전에는 고등학교 세 기수 아래 후배가 세상을 떠났다.

오늘 꿈엔 중학교 은사님이 나왔다. 선생님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 두 후배가 정말로 세상을 떠난 것이 맞냐고 물었다. 그래서 맞다고, 나도 왜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다고 하며 둘이서 수화기 너머로 엉엉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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