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가 왜 이러는 지 모르겠어'

이 말을 한번이라도 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그러나 그것이 항상 눈에 보이는 분명한 것은 아니다.

분명한 이유가 있어보이는 일에도,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사람과 얽힌 모든 일은 각자의 세계의 토양 위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흙에 아무리 같은 씨앗을 뿌린대도 똑같은 모습으로 자라나지 않는다.


수십 년간 햇빛을 쬐고, 비가 스며들고, 바람이 불며 생겨난 그 토양은

나조차도 어떻게 생겼는지 속속들이 알 수가 없다.


바로 그 알 수 없는 땅 위에서,

너무나 큰 의미를 가지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크고 작은 많은 판단과 행동을 그 땅 위에 서서 하고 있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 지 모르겠어' 라고 중얼거리면서

눈이 멀어버린 기분으로 말이다.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하는 행동에 의미가 있을까?

그저 허우적댐일 뿐이라는 생각만 맴돈다.


하지만 그렇게 허우적대면서 나의 그리고 남의 땅에 자국을 남기고

지금까지 또 어떻게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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